경실련 “文정부 4년 만에 아파트값 2배 올라…국토부 자료 거짓”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3 10:58수정 2021-06-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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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 (단위: 평당/만원) 사진제공=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아파트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동안 서울 75개 단지 11만 5000세대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2배 올랐고 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해도 집을 사는 데 25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4년 동안 1평(3.3㎡)당 평균 2061만 원에서 3971만 원으로 올라 93% 상승했다. 3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집값은 2017년 6억 2000만 원에서 올해 11억 9000만 원으로, 약 5억 7000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실질소득은 연 4520만 원에서 4818만 원으로 298만 원이 올랐지만 아파트값 상승색이 소득 상승액의 19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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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한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든다고 가정하면 서울에 30평 아파트를 사기 위해 25년이 걸리는 셈”이라며 “4년 전 수치보다 11년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4년간 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4334만 원에서 3623만 원이 올라 7957만 원이 됐다. 30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13억 원 짜리 아파트가 23억 9000만 원으로 오른 셈이다.

비강남 22개 구의 경우 2017년 평당 1751만 원에서 올해 3427만 원으로 올랐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4년 전 평균 5억 3000만 원짜리가 올해 10억 3000만 원이 됐다.
강남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 (단위: 평당/만원) 사진제공=경실련

경실련은 이 같은 수치는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상반된다고 지적하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국토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만 올랐다고 한다”며 “(실제 시세 상승 폭보다) 3∼4배나 낮은 거짓 통계, 거짓 자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개혁해 집값 상승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한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직접 ‘집값을 취임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나온 정책들도 연이어 실패했다”며 ▲신도시 개발 중단 및 장기 공공주택 공급 ▲부동산 부자 고위 공직자 교체 등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번 자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했으며 시세 정보는 KB국민은행 자료 등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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