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통·항아리 들고 영화관으로…“1년치 팝콘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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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7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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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통’ 가져온 참여자로 인해 불편한 상황도

‘용기내’ 이벤트 인증샷. 인스타그램
‘용기내’ 이벤트 인증샷. 인스타그램
롯데시네마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팝콘 이벤트를 벌인 가운데, 참여자들의 후기와 인증샷이 화제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이날 전국 108개 지점에서 진행한 이벤트 참여자는 약 2만 명으로 집계됐다. ‘용기내’ 이벤트는 참여자가 직접 준비한 다회용 식품용기에 팝콘을 가득 채워 판매하는 것이다. 용기 크기에 상관없이 단돈 6000원에 팝콘을 담아갈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들고 온 용기는 급식 반찬통, 정수기통, 약수터 물통, 항아리 등 다양했다. 누리꾼들은 “마침 안 쓰는 김치통이 있는데 가봐야겠다” “오늘은 약수 아닌 팝콘 뜨러간다” “온동네 김치통 다 모여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보통 식당에서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는 파란색 플라스틱용기를 가져오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지역 맘카페 회원이 “이걸 두 통이나 가져온 사람 때문에 줄이 많이 밀렸다”고 토로하자 “저건 심하다. 김치통은 애교네” “매너는 지켜야지” “집에서 쓰는 것도 아닐텐데…이벤트 취지에 안 맞다” 등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시국으로 영화관을 가지 않았는데, 이벤트 덕분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흥미로운 이벤트 경험했다” “앞으로도 다회용기 가져가는 관객에 할인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용기내’ 이벤트 참여자들 가운데 구매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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