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에 직장폐쇄 ‘맞대응’…르노삼성차, 노사 갈등 고조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5-04 13:52수정 2021-05-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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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4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동조합이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회사의 양보를 압박하며 이날 8시간 파업을 예고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내린 조치다.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맞서 회사 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측이 동원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직장폐쇄 중 무단으로 회사에 들어가는 노조원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측은 실제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고 조업을 희망하는 근로자에 한해 공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파업 참가 조합원 규모는 전체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부산공장에서의 완성차 생산은 중단되지 않고 이날도 계속 이뤄졌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국내 완성차업체 5곳 노사 중 유일하게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첫 교섭 후 1년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해 적자와 판매 부진 등 악화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 원 지급을 제시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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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올해 2월 희망퇴직으로 500여 명이 회사를 떠났고, 순환휴직, 영업소 폐쇄 등으로 고정 비용을 줄이는 생존대책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지난해 초 마무리되며 2020년 연 매출이 전년보다 27.2% 줄었고, 이 여파로 7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르노삼성차의 일감을 쥐고 있는 르노닛산자동차그룹은 “부산공장의 생산효율성 개선이 일감 확보의 전제조건”이라며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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