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내노남투’ 시의원 수사 의뢰·제명하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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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손혜원·오거돈 거론 후 "역시 민주당 일원"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흥시의원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 “내노남투, 내가 하면 노후 대비, 남이 하면 투기”라고 꼬집었다.

김재식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LH 직원뿐만 아니라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2주 전인 2018년 9월, 도시개발관련 위원회 소속이었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 딸도 시흥 땅을 샀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16억원을 빚지면서 매입한 건물로 9억 가까운 차익을 거둔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하여, 건물 21채와 토지 26필지 등 차명투기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 선고를 받은 전 민주당 의원, 신공항 예정지가 알고 보니, 일가 소유인 전 민주당 부산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정보취득 의혹’ 계보(系譜)를 이어가려는 민주당의 일원답다”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손혜원 전 의원, 오거돈 전 시장 논란을 상기시켰다.

이어 해당 시위원의 해명을 거론하며 “또 전세 살기 싫었다던 전 청와대 대변인도 ‘노후 대비용’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도 ‘노후에 살 목적’이고 한다”면서 “어쩜 변명마저 똑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해당 시의원을 제명하고, 정보 취득 경위와 대지로의 형질 변경 과정, 해당 지역 내 산적한 고물상의 자원순환특화단지로의 이전 시도 등 이 땅을 둘러싼 의혹 전부에 대하여 수사 의뢰하라”며 “해당 시의원은 의원직을 더 이상 유지해서는 안 된다. 부끄럽다면, 주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 부동산투기제보센터’를 통해 국토부, LH, SH, GH, 지자체, 지방도시공사 관계자들의 투기의혹제보를 받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부의 ‘내노남투’ 사례를 모두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시의원은 지난 4일 자진 탈당계를 제출해 5일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소속 시흥시의원이 투기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 윤리감찰단이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그 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 원내대표는 “시흥시의원 관련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점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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