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내, 20분만에 65억 벌었다…NFT 디지털 그림 뭐길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4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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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임스의 작품. 비즈니스 인사이더 갈무리
그라임스의 작품. 비즈니스 인사이더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들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었다.

그라임스는 화성을 수호하는 날개 달린 아기 천사 등 가상의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으로 깔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았다.

이 디지털 미술품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온라인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곧바로 완판됐다.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이 적용됐다.

NFT 기술이 적용된 예술품 중 지금까지 가장 고가인 것은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으로 지난주 660만 달러(74억원)에 거래됐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이 클립을 지난해 10월 6만7000달러(7500만원)에 샀고, 불과 4개월 만에 100배 오른 가격에 되팔았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동일하다. 하지만, NFT가 적용되면 하나의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갖게 되며 코인마다 가격이 달라진다.

특히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NFT에 열광하고 있다.

코로나19도 NFT 붐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NFT 시장은 2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배 커졌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인터넷에서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자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것.

미국의 경제전문채널인 CNBC는 “NFT로 알려진 디지털 수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술품에서 스포츠 카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디지털 수집품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열풍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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