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논란 책임” 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대표 사임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4 12:14수정 2021-02-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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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뉴스1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타이어가(家) 장남인 조 대표는 지난해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서(주주서한)를 지난 5일 이사회에 공식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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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 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또 국내 유수의 회사에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등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저의 의지는 지금까지 한결같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 교수를 추천한 것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며, 이에 주주분들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주총회 최종 안건 결정은 오는 25일 열린다. 3월말 주총에서 관련 안건 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한국타이어 일가의 경영권 분쟁 논란이 불거졌다.

조현범 사장의 지분이 42.90%로 늘어나며 ‘차남 승계’가 공식화된 듯 했으나 같은해 7월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조 대표도 아버지 뜻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입장문을 내며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갈등 구조는 더욱 선명해진 것으로 해석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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