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산 신선란 60t을 전자입찰시스템 공매 입찰을 통해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급등한 달걀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취지다.
식용란 수입·판매 업체, 제과·제빵업계, 달걀을 영업장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람 등 실수요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은 이달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0일 AI 확산으로 급등한 달걀 가격을 낮추려 신선란과 달걀가공품 8개 품목(5만t)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의 기본관세율(8¤30%)을 고려하면 이 달걀에 대해선 관세가 면제되는 셈이다. aT 관계자는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은 가격 상황을 고려해 공개경쟁입찰과 실수요업체 직접 공급을 병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aT는 올해 설 차례상에 필요한 성수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약 14%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전통시장 17곳과 대형마트 27곳에서 조사한 결과다. 이 품목을 사는 데 전통시장은 26만3283원, 대형마트는 이보다 10만 원가량 비싼 36만2680원이 들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