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명차]‘수지 타산’ 맞는 BMW 뉴 X3 x드라이브30e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1-19 17:02수정 2021-0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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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친환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에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 차종도 다양해져 구입 조건만 맞으면 운전자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차 인기가 높다. 지난해 판매량(22만5090대)은 무려 59.2%나 늘었다.

BMW는 일찌감치 친환경차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2013년 고급업체 최초로 순수전기차 ‘i3’를 선보이며 전동화 제품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 스포츠카 ‘i8’도 BMW의 작품이다.

BMW는 친환경 전략에 대한 해답을 PHEV에서 찾고 있다. PHEV는 기존 내연 기관 엔진을 기반에 두고 수십㎞를 전기모터로 주행해 연료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충전에 대한 운전자의 고민을 덜고, 필요할 경우 연료를 채울 수 있어 전기차 단점을 보완한다.

최근 만나본 ‘뉴 X3 x드라이브30e’는 완성형 PHEV이었다. BMW 다운 뛰어난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넉넉한 공간 활용성, 여기에 친환경차로 거듭나면서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계산기를 돌려보면 유지비 측면에서도 수지 타산이 맞아 떨어진다.

생김새는 기존 X3의 단단한 모습 그대로다. 외형은 차량 앞부분에서 이어지는 직선이 차체 균형을 잡으면서 군데군데 곡선으로 윤곽을 넣어 근육질을 형상화했다. 또한 무게중심을 뒷부분에 둬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19인치 대형 휠은 근육질 차체의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다. 트렁크 도어에는 BMW 하이브리드를 상징하는 ‘e’ 배지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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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오면 BMW 엠블럼이 박힌 큼지막한 운전대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시선을 조금 위로 옮기면 전자식 계기판을 볼 수 있다. 계기판은 눈에 피로를 덜어주는 흰색과 푸른계열의 색상을 조화시켰다. 이 계기판에서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함께 전기모터 주행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중앙에 있는 12.3인치 모니터는 주로 내비게이션 지도를 보는 용도로 사용했다. X3는 BMW 자체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데 이전과 달리 정확도가 꽤 높았다.


도로에서는 근육질 형상답게 넘치는 힘을 과시한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조작한 만큼 힘차게 뻗어나간다.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와 BMW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인 e드라이브의 결합은 다이내믹한 주행감각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성능을 제공했다.

신차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을 통해 최대 시스템 출력 29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210km/h다.

도심 저속구간에서는 웬만해선 엔진을 쓰지 않고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뉴 X3 x드라이브30e는 12.0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31km 달릴 수 있고, 시속 13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회생제동시스템을 통해 전기모터가 충전되기 때문에 주행 거리도 더욱 늘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혹은 독립적으로 가동해 최적의 효율을 찾아내는 것이다. 덕분에 서울 용산구에서 대전을 왕복하는 약 400㎞ 구간 최종 연비는 20㎞/ℓ가 넘었다. 제원상 복합 연비 기준(13.6㎞/ℓ)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 나왔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충전이 불가능한 점은 아쉬웠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특성상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가정용 소켓 이용 시 약 6시간이 소요된다. BMW 전용 충전기인 i월박스(충전전력 3.7kW) 기준 3시간 30분이면 완충된다.

BMW의 특화된 운전 보조 장치를 활용하면 장거리 주행 시 운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시승 내내 X3는 차간 간격은 물론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해 복잡한 도로나 정속 주행에서 가속 페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완만한 곡선주로에서는 정확한 조향 능력도 보여줬다.

X3의 넉넉한 공간은 편안한 승차감으로 연결된다. 좌석에 앉으면 사방으로 공간이 열려있어 움직임이 자유롭다. 여유 있는 머리 공간 위에 파노라마선루프가 탑재돼 탑승자들은 시원한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이 차는 공간 확보를 위해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설치했다. BMW 내 PHEV 모델 중 가장 큰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또 2열이 평평하게 완전 폴딩이 가능해 야영 시 별도 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뉴 X3 x드라이브30e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장점만 모아놓은 최적화된 SUV였다. 초기비용(7350만~7650만 원)이 부담스럽지만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타면 탈수록 손익분기점 도달이 빨라진다. 혼잡 통행료 감면, 공영 주차장 50% 할인 등 저공해차 혜택은 덤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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