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사상 최저인 年 0.5%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6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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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인 현재 연 0.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돈이 주식, 부동산으로 몰려 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되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앞서 올해 3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3월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두 달 뒤에도 당초 시장의 전망을 깨고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 8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를 다시 올려 잡은 것이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9%로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은 3.0%를 제시했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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