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돈 벌려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 것 아냐…전국민 이제 터널끝”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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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위기를 기회로…세계 펜데믹에 부는 K바이오’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위기를 기회로…세계 펜데믹에 부는 K바이오’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이제 터널 끝, 내년 초까지만 참아달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내비친 기대감이다. 셀트리온은 25일 오전 4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곧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고 항체치료제 ‘CT-P59’를 연내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항체치료제가 ‘공공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와 기업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이 이뤄졌고, 전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일종의 돈벌이용이 될 수 없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정진 회장은 25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 행사 기조발표를 통해 “돈 벌기 위해 이 치료제를 개발하지 않았다”며 “공공재로서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만큼 치료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식약처 승인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조건부 승인도 정식 승인과 동일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결국 기업의 연구개발 속도가 관건이 된다. 서 회장은 “최대한 자료를 빨리 전달하는 수 밖에 없고, 현재 마지막 혈액검사 데이터만 제출하면 된다”며 “협업을 통해 시간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자신감’이란 표현은 삼갔지만, 이번 치료제 승인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자신은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을 때 나올 수 있다”며 “(현재 필요, 충분 조건중) 필요 조건까진 마쳐놨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국민은 이제 터널 끝에 와있다”며 “이 겨울만 지나고 내년 봄이 됐을 때 한국이 전세계서 이 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 항체치료제로 조기치료를 할 수 있다면 국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겠냐”며 “앞으로 (한국이) 전세계 표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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