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안 속 공인중개사 응시생 34만명…‘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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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0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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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노원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2020.10.27/뉴스1 © News1
27일 서울 노원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2020.10.27/뉴스1 © News1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와 수수료 조정 등 창업엔 주의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엔 34만3076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다. 응시생 수는 2016년(27만3251명), 2017년(30만5316명), 2018(32만2577)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제30회 시험에서 29만8227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올해 다시 늘어났다. 이에 시험장 숫자도 지난해(355개)보다 100여개 늘어난 460개 1만240개실(지난해 7323개)에서 치러지게 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약 32%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교육업체 홍보모델로 유명한 1072년생 연예인 서경석씨도 이번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도 약 29%를 차지해 응시생 10명 중 6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50대는 전체 2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공인중개사 시험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선 기존에 있던 공인중개사의 폐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기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1302건, 폐업 128건, 휴업 69건으로 집계됐다. 개업은 7월(1468건) 대비 11.3% 감소했다. 6월에 148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었다. 반대로 폐·휴업은 7월 1087건에서 8월 10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공인중개사들의 일감인 거래량이 7월 고점을 찍고, 8월부터 급격히 줄어 든 것도 유의할 점이다. 중개보수요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중개보수 부담이 커졌다는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있고, 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중개사에게 부담이 된단 말도 있어서 전체적인 상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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