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멈춰”… 시장선 “文정부 출범후 40%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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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대정부질문 답변 나서는 김현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대로 나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종합부동산세가 많이 
형해화됐던 기간이 있었다”며 “그것이 유지됐었다면 다주택자들의 (투기) 욕구가 많이 제어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정부질문 답변 나서는 김현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대로 나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종합부동산세가 많이 형해화됐던 기간이 있었다”며 “그것이 유지됐었다면 다주택자들의 (투기) 욕구가 많이 제어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멈췄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7·10부동산대책과 8·4공급대책 발표 이후 시장 흐름에 약간의 변화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 상승세가 서울은 0.01%가 된 것이 4∼5주 됐고, 강남 4구는 0.00%”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평균 40% 올랐다”(하나금융연구소)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단기 상승세 둔화를 정부 대책 성과로 평가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승됐더라면 부동산 투기 욕구가 많이 제어됐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 열풍을 전 정권 탓으로 돌렸다. 그는 “종합부동산세가 많이 형해화(形骸化·내용은 없이 뼈대만 남게 된다는 뜻)됐던 기간이 있었다. 그것이 유지됐다면 다주택자들의 (투기) 욕구가 많이 제어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7·10대책에서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소득 요건을 일부 완화한 데 이어 “맞벌이 신혼부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 요건에 걸려서 신청 자격이 안 되는 면이 있다. 소득 요건을 좀 더 완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LTV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질의에 “일단 불을 다 꺼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시그널(신호)을 줘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다. 당분간은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정 총리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확대하자는 김 의원의 제안에도 “현재는 정부가 투기와 싸움을 하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집값 상승이) 진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잠시 유보해 달라”고 했다.

이날 야당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뉴딜펀드에 대한 우려도 잇달아 제기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선거 때 정부가 뉴딜펀드 수익률을 반짝 올려 표심을 사고, 이후 손해는 정부가 국민 혈세로 지는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럴 가능성은 0.0001%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뉴딜펀드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홍 부총리는 “원금 보장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최혜령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김현미#부동산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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