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기재위 소속 의원 중 최다 주택 보유자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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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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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다주택자 현황(참여연대 제공). © 뉴스1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다주택자 현황(참여연대 제공). © 뉴스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중 최다 주택 보유자는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는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 내역을 토대로 21대 국회 국토위·기재위 소속 다주택 의원 현황을 발표했다.

국회 국토위·기재위 소속 국회의원은 총 56명으로 이 가운데 2채 이상 주택이나 오피스텔, 복합건물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6명(28.6%)으로 나타났다.

16명 가운데 최다 주택자는 박덕흠 의원으로, 박 의원은 서울 강남·송파구 등에 61억1010만원 상당의 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분석 결과에서도 통합당 의원 중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박 의원은 주택 4채, 비주택 5채, 토지 36개 필지 등 총 288억8000만원가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의원·고위 공무원 한 채 빼고 다 팔아야”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부동산 정책 관련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의 주택 매각을 촉구했다.

이강훈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박덕흠 의원을 향해 “지역구는 충북인데 왜 강남, 송파에 아파트가 한 채씩 있느냐”며 “한 가족이 쓰기엔 집이 너무 많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 실행위원은 “주택 정책에 관여하는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이 실행될 것이라 믿지 않는다”며 보유주택 매각으로 국회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토위·기재위 소속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실거주용 한 채를 제외하고 보유 주택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각하지 않을 경우 주거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지 않는 다른 상임위원회로 이동시키거나 관련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의원 외에도 국토위 소속 미래통합당 송언석·이헌승·정동만,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조오섭·박상혁 의원이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기재위 소속 통합당 김태흠·서일준·유경준·윤희숙·류성걸·박형수, 민주당 정성호·김주영·양향자 의원도 2채 이상 주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부총리 등 기재부·국토부 고위직 16명 중 5명 다주택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고위 공무원 16명 중에는 5명이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의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이 7억7494만원 상당의 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용범 1차관, 백승주 기획조정실장 역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김상도 항공정책실장, 박무익 국토도시실장도 다주택자다.

참여연대의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는 관보에 재산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다. 신고된 건물 중 주택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다.

다만 복합건물(상가+주택)이라도 토지 면적과 건물 면적을 고려해 건물 전체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면 1주택으로 포함했다.

신고된 사항만으로 주거·업무 등 용도 구분이 어려운 오피스텔과 복합건물은 ‘+’ 다음의 숫자로 표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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