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실적 악화 우려에도…국내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선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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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0.6.11/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0.6.1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1조1401억 원, 영업이익 6조470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8.9%, 1.9%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4월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등의 생산·유통이 마비되면서 판매가 급감한 탓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분기 내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의 오프라인 매장 개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매출이 일부 회복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V와 가전 등이 주력제품인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감소해 13조1243억 원, 영업이익은 38.5% 줄어든 4009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석유 및 가스(―90.3%), 자동차(―73.9%), 화학(―16.3%)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2분기보다 72.3% 감소한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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