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경제 -5.2% 성장 전망…2차대전 이후 최악”

최혜령 기자 , 남건우 기자 입력 2020-06-09 00:08수정 2020-06-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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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에 빠질 것이라며 5% 이상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월 전망치인 2.5%에서 7.7%포인트 하락한 ―5.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975년 1차 오일쇼크(1.1%)와 1982년 2차 오일쇼크(0.4%), 2009년 금융위기(―1.8%) 등 역대 글로벌 경제위기 때보다 훨씬 악화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 4월 내놓은 전망치 ―3.0%보다도 2.2%포인트가 낮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의 위기는 금융위기,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서 나왔지만 이번 사태는 코로나19라는 단일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며 “각국의 봉쇄조치로 수요가 둔화되고 국제교역량이 감소한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은 ―7.0%, 신흥·개도국은 ―2.5% 등 중국(1.0%)을 제외한 세계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6.1%)과 유로존(―9.1%) 일본(―6.1) 인도(―3.2) 등 주요국들도 경제가 큰 폭으로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서비스업에서 큰 타격을 입고 산업생산이 감소하며, 유럽은 관광업에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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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 통화정책을 펴는 한편 고정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자, 비정규직, 임시근로자에게 직접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재정지원 방안을 적절하게 설계하라고 조언했다. 신흥개도국에는 양적완화를 하더라도 경제가 정상화된 다음에는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4.2% 성장해 1년 만에 ‘V자’ 회복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4.0%) 유로존(4.5%) 등 선진국이 3.9%, 신흥개도국이 4.6% 각각 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6.9% 성장하며 글로벌 경제를 다시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세종=남건우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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