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독자 기술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 착수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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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 사업에 나선다.

현대차·한국동서발전·덕양은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범 사업은 그동안 해외 기술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발전 설비가 새롭게 보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는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으로 설치 면적 확보와 용량 증설에 용이하다.

500kW 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이 설비는 연간 약 8000M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특히 이번 시설은 울산 지역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운영 경제성 및 지역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분야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타 산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관련 분야 고용 창출 및 연관 산업 확대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덕양은 수소 유통량 증대 및 원활한 수급관리를 통한 수소 가격 저감을 이루는 비전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시는 수소 생산 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해 수소 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며 “울산 지역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사업 모델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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