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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롯데와 LG의 시범경기는 ‘뎁스’의 경연장

입력 2018-03-15 05:30업데이트 2018-03-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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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LG 양석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부산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롯데와 LG는 확실한 임자 없는 ‘미지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롯데는 포수와 3루수, LG는 2루수와 유격수가 그렇다. 그런데 이 포지션의 주인을 가리는 두 팀의 방식이 음미할 만하다. 과거에는 특정선수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기회를 몰아주는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두 팀은 후보군을 번갈아 테스트하고 있다. 동등한 기회를 주고, 기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경연을 시킨다.

롯데 나원탁.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왜 포수 엔트리를 2명으로 할까?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캠프부터 “포수 엔트리는 2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침은 14일 사직 LG전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그 2명이 누구일지는 지금 알 수 없다. 13일 나원탁과 나종덕이 나왔고, 14일 포수는 김사훈과 강동관이었다. 롯데의 포수 엔트리 2인은 두 가지를 고려했다. 첫째는 야수진과 불펜진의 뎁스(depth·선수층)가 탄탄해졌다. 이 선수를 한명이라도 더 쓰려면 포수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둘째는 경쟁선수를 많이 둘 때의 부작용을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긴장감을 더 올릴 수 있다. 메인포수와 서브포수를 정해놓고, 나머지는 2군에서 실전을 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조 감독은 “(주 6일 경기 중) 4일을 뛰는 주전포수, 2일을 맡는 백업포수 체제로 갈지, 아니면 교대로 나오게 할지는 장재중 배터리코치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루에서 LG 2루수 박지규가 롯데 김동현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백승현의 토스를 받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부산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LG 류중일 감독이 마음에 품은 키스톤 콤비는?

LG 류중일 감독은 13일 롯데전에 2루수 강승호~유격수 장준원의 키스톤 콤비를 선택했다. 14일은 2루수 박지규~유격수 백승현을 선발로 냈다. LG는 2루수 손주인(삼성행)이 떠났고, 유격수 오지환은 출장 시점이 불투명하다. 류 감독은 “이미 마음 속 (개막 주전 야수) 9명은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답은 3월 24일 개막전 기준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감당하려면 대안은 많을수록 좋다.

결국 롯데와 LG는 현대 야구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방향성을 택한 셈이다. 과거엔 주전선수들이 강력하면 강팀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주전선수가 쉴 때, 나오는 선수의 수준으로 그 팀의 전력이 가려진다. 선수층이 탄탄해야 주력들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이는 곧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리 확률을 올린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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