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원톱 마무리 롯데 손승락, “無에서 다시 시작”

김영준 기자 입력 2018-01-11 05:30수정 2018-01-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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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은 현역 최강의 마무리투수임에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월 스프링캠프부터 곧장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비시즌에도 몸관리에 만전을 기한 이유다. 스포츠동아DB
롯데 마무리 손승락(36)은 KBO리그 현역 최강의 마무리 투수다. 2017시즌 37세이브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전업 마무리투수로 뛴 이후 개인통산 4차례(2010년 26세이브·2013년 46세이브·2014년 32세이브·2017년 37세이브)에 걸쳐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통산 234세이브를 성공시켰는데 이 기록은 메이저리거 오승환, KIA 임창용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이런 손승락이 2018시즌을 앞둔 심경은 어떨까. 평상심을 늘 강조하는 그는 10일, “지난 것은 잘 하든 못 하든 지나간 일이다. 다시 시작이다. 무(無)에서 시작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비움에서 채워나가는 것이 새 시즌의 출발점인 셈이다.

손승락은 비활동기간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야구장 아니면 가정’이라는 평소의 신념 그대로다.

2018년 세이브 숫자에 관한 목표는 없다. “(마무리투수로 살아보니) 세이브라는 기록은 예측한대로 오지 않더라. 그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 되어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때, 나도 같이 할 수 있지 않겠나. 롯데 투수 조장으로서 팀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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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포수 강민호(삼성행)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손승락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린 투수들이 특히 (강)민호에게 의지를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민호도 잘 하고, 롯데도 잘 하면 된다”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다만 포수가 어리다고 투수가 핑계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항상 포수들이 고생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한다. 포수를 투수가 이끈다는 생각은 없다. 상황에 맞게 투수와 포수가 서로 힘을 합쳐 대처할 수 있다면 (강민호의 공백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젠가부터 KBO리그에 압도적 마무리가 사라졌다는 얘기가 돈다. KBO 현역 지존 마무리투수인 손승락이 이런 말을 납득할 수 있을까. 정작 손승락은 “내 팀에 집중할 뿐이다. 리그 전체의 마무리 수준이 어떤지에 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승락은 지난해 12월까지 몸을 잘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바로 피칭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공을 던질 수 있는 직전 단계다. 곧 괌에 가서 캐치볼부터 스타트를 할 것이다. 2주 넘게 다녀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탁월한 마무리투수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손승락 앞에 다시 채워나갈 시간이 열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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