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출장도전 이정후·‘기록관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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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4일 05시 30분


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넥센 이정후(19)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고졸신인 데뷔시즌 전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고졸신인이 첫 시즌 1군 엔트리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 이정후는 한 발 더 나아가 팀의 확실한 주전선수가 됐고,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장 중이다.

연속경기 출장은 사실 감독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기록이다. 확실한 주전으로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문제가 크지 않지만 선수가 연속경기 기록을 세우고 있으면 감독입장에서 유기적인 라인업 구성에 방해가 된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정호의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전 경기 출장 도전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 장 감독은 13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솔직히 이정후가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고졸신인이다. 본인이 아마추어 시절 3일이 가장 긴 연속경기였다고 하더라.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훈련 스케줄을 조절하고 선발출장에서 제외하는 방법으로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이정후는 대주자, 대수비, 대타로 활용폭이 큰 선수다. 그래서 선발로 나가지 않아도 경기 후반 투입하고 있다. 지금 같은 모습을 시즌 말까지 유지하고 있다면 전 경기 출장은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 있다. 그러나 기록만을 위한 교체 출장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팀의 관리가 없다는 건 이정후로선 오히려 더 당당하게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공 여부는 역시 스스로의 실력이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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