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부동산시장 들썩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22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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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을 앞두고 김포 일대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2기 신도시를 지나는 데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는 빠른 접근성으로 주거지역이 확산되고, 나들목(IC)과 주변도로 연결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띌 수 있어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서울 외곽순환도로보다 더 크게 서울을 중심으로 김포, 동탄, 파주, 오산, 양주 등 경기도 주요도시와 인천을 링(Ring) 모양으로 연결하는 총 길이 263.4㎞ 도로다. 총 12개구간으로 나눠 진행 중이며 봉담~동탄(17.8㎞), 남양평~양평(10.5㎞) 등은 이미 개통했다.

오는 23일에는 김포와 인천 구간(28.88㎞)이 연결된다.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서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를 잇는 도로로, 개통되면 차량으로 64분에서 걸리던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천~오산(31.2㎞)과 파주~포천(24.8㎞) 구간은 오는 3월, 봉담~송산(18.3㎞) 구간은 오는 5월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최종 연결은 미착공 구간의 적정성 검토, 공사 속도 등에 따라 2026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며 “지역마다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도로와 나들목 조성 등으로 지역 경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포시는 제2외곽순환도로 뿐만 아니라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계획이다. 김포도시철도는 10개 역 총 길이 23.6km로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김포공항역은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어서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진다.

교통호재가 이어지다 보니 김포 부동산 시장 환경도 예전과 다른 분위기다. GS건설이 지난 달 말 분양한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인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분양가가 5억원 대로 다소 가격이 비쌌지만 525가구 모집에 총 1만7171건이 접수돼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2011년 25만여 명이던 김포시 인구가 지난해 36만 명으로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는 2015년 12월 2708가구에서 올해 1월 219가구로 1년여 만에 무려 90% 이상 줄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 2월~2017년 2월) 경기도 아파트 중 김포시는 13.45% 상승해 광명(17.97%), 군포(13.5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신설되는 역 주변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걸포북변역 인근인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2단지 3798가구를 5월에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24·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 규모다. 단지에서 복합환승터미널, 걸포북변역(예정)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근린공원, 유치원·초등학교 계획부지와 인접해 주거 환경이 좋다.

분양관계자는 “서울 거주자를 중심으로 사전홍보관에 주말에는 일 100명 이상이 방문해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총 4229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단지 앞 걸포북변역에서 4개 역만 경유하면 공항철도·5·9호선 환승할 수 있는 김포공항역에 손쉽게 닿을 수 있어 강북은 물론 강남까지 이동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5월에는 동일이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인근인 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김포 한강 동일스위트' 1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은여울공원이 가깝고 솔터초,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인접하다. 하반기 중 구래역 인근 김포한강신도시 Cc3블록에는 금성백조주택이 701가구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 김포한강점 등 한강신도시 내 위치한 편의시설이 가깝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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