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9만4069대’ 대규모 리콜… 과징금 6억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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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르노삼성 SM6
잘 나가던 르노삼성자동차 SM6에 제동이 결렸다. 그동안 SM6 차주들 사이에서 문제가 됐던 네 가지 결함을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서 리콜 조치를 받은 것. 여기에 과징금(6억1100만 원)까지 부과됐다. 회사는 이번 리콜이 자발적 신고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르노삼성 중형 세단 SM6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총 9만4069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가속·브레이크 페달, 제동등, 어린이보호 잠금장치, 엔진 부품 등에 결함이 발견됐다.

먼저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의 고정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커버가 이탈되면 페달 조작을 방해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15년 10월 5일부터 작년 10월 24일 기간에 제작된 모델 5만110대다.

제동등 결함은 차체제어장치(BCM) 오류로 특정조건에서 제동등이 수초 동안 점등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제동등과 관련된 안전기준 제15조 제8항을 위반한 것으로 국토부는 회사에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약 6억110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2015년 11월 26일부터 지난해 11월 11일까지 제작된 LED 테일램프가 장착된 SM6 2만2395대다.
어린이보호 잠금장치(Child Lock)결함은 내부 부품문제로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며 대상 모델은 작년 5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생산된 모델 1만5938대다.

SM6 2.0 가솔린 모델은 엔진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워터 펌프 풀리(Water Pump Pulley)의 재질불량으로 파손될 경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모델은 지난해 1월 21일부터 3월 19일 기간에 제작된 모델 5626대다. 워터 펌프 풀리는 엔진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워터 펌프의 구동을 위해 팬벨트와 연결돼 회전하는 부품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17일부터 해당 모델의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회사의 자발적 신고에 의해 이뤄졌다"며 "르노삼성이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는 만큼 지속적인 확인과 점검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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