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동산 소비심리가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10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 투자 심리는 오히려 얼어붙는 모양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9.0으로 5월의 109.5에 비해 10.5포인트 떨어졌다고 16일 밝혔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달 전국 150개 시군구에서 일반가정 6400곳과 중개업소 2240곳을 전화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지수가 100 미만일 경우 부동산 시장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7월 94.4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3.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서울(93.0)과 경기(93.6)가 지난달보다 각각 12.0, 11.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지역의 소비심리지수도 106.3으로 5월보다 9.3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시장을 가장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지역은 충남(117.2)이었으며 경북(115.9) 대구(114.2) 충북(111.5) 등도 부동산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국토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끝나고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되자 부동산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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