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맞히기 어려운 집값…
전문가들도 속수무책 매 연말이나 상반기가 끝나는 이맘때면 인사처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집값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 얼버무리며 넘어가지만, 때로는 통계수치 몇을 앞세워 답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때 답하는 기자도, 말을 듣는 상대방도 안다. 맞으면 좋고, 틀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네 얘기를 믿었다 손해 봤다”는 농담 섞인 힐난을 들을 때도 있다. “그런 걸 다 알면 내가 진즉이 부자 됐다”는 말로 응수하고 넘기지만 썩 즐거운 경험은 아니다.국내에서 난다 긴다 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매년 이맘때 비슷한 고통을 겪는다. 다만 이들은 힐난 섞인 농담 수준을 넘어 전문성을 의심받는 강도 높은 평가를 감내해야 한다. 집값 전망을 보기 좋게 틀려 한동안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던 한 전문가 얘기는 관련 업계 전설이다. 그는 민간연구소의 잘나가던 부동산시장 전문가로, 외환위기 직후 “한국에서 부동산시장은 끝났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펼쳤다. 하지만 그의 예측과 달리 2020년 이후 부동산시장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전문가들도 속수무책 매 연말이나 상반기가 끝나는 이맘때면 인사처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집값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 얼버무리며 넘어가지만, 때로는 통계수치 몇을 앞세워 답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때 답하는 기자도, 말을 듣는 상대방도 안다. 맞으면 좋고, 틀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네 얘기를 믿었다 손해 봤다”는 농담 섞인 힐난을 들을 때도 있다. “그런 걸 다 알면 내가 진즉이 부자 됐다”는 말로 응수하고 넘기지만 썩 즐거운 경험은 아니다.국내에서 난다 긴다 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매년 이맘때 비슷한 고통을 겪는다. 다만 이들은 힐난 섞인 농담 수준을 넘어 전문성을 의심받는 강도 높은 평가를 감내해야 한다. 집값 전망을 보기 좋게 틀려 한동안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던 한 전문가 얘기는 관련 업계 전설이다. 그는 민간연구소의 잘나가던 부동산시장 전문가로, 외환위기 직후 “한국에서 부동산시장은 끝났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펼쳤다. 하지만 그의 예측과 달리 2020년 이후 부동산시장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