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 인권센터 문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부의 스포츠 개혁안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다시 비난했다. 정부관계자들은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10년 만에 불참했다.
이 회장은 충북 진천 선수촌 개시식이 열린 11일 오후 선수촌 내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 2032년 올림픽 유치 등 다양한 상황을 앞뒀는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추진은 앞뒤가 안 맞는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노태강 차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체부 장관 또는 차관이 선수촌 개시식에 불참한 것은 대한체육회와 KOC가 통합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도 장관은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의 오찬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노 차관은 이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스포츠 분야 혁신을 위한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는 ‘폭력 근절’과 ‘선수 인권’이 행사 내내 강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체조 사이클 레슬링 등 15여 개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성)폭력 사태와 내홍 등에 시달린 겨울 종목 선수들은 대부분 해외 경기 출전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겨울 종목 중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 선수들만이 참석했다.
이날 선수촌 내에는 인권센터가 새로 생겼다. 인권센터 개소식은 훈련 개시식보다 30분 먼저 열렸다. 상담실은 여성 선수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마련됐다. 방문 신고나 상담뿐 아니라 비밀 유지를 위해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진천=이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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