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신의 비법] 알 수 없는 두근거림, 문제는 이것!

에디터 김아연 기자|
부정맥의 모든 것
심장은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규칙적인 심장박동이 보통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심장박동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인지 못하고, 사실상 무관심하다. 심장박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경우, 아주 불규칙한 경우를 총체적으로 ‘부정맥’이라고 한다. 문제는 부정맥 중 일부는 치료없이 방치되면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평소에 건강해 보였는데 갑작스레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경우 가장 많은 사인은 심장마비. 부정맥이 심해져 심장마비가 온다. 채널A '나는 몸신이다'와 동아일보 과거 기사를 통해 부정맥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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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심장은 1분에 60~100회 규칙적으로 뛴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분당 60~100회 보다 빨리 뛰거나 천천히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걸 부정맥이라 한다. 평상시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머리가 어지럽다는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심할 때는 졸도를 하거나 중풍이 생길 수 있으며 심장정지로 돌연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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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갑작스런 심장정지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약 3만 명에 이른다. 그중 많은 경우가 부정맥 특히 빈맥(빠른맥)이 원인이었다. 빈맥이 심해지면 심장이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순환도 떨어지며 어느 순간 심장박동 자체가 멈추기도 한다.

부정맥을 가장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뒤 엄지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반대편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맥박을 확인하는 것이다. 맥이 규칙적이지 않다든지(조기박동) 특별히 운동 같은 것을 하지 않았는데도 1분 동안 100회 이상 빠르게 뛴다든지(빈맥) 아니면 1분 동안 맥박이 60회 이하(서맥)이라면 부정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주 거친 진단이고 편소엔 부정맥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일단 평소 심장 박동이 낯설다는 것이 느껴지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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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의 종류

‌▽동빈맥과 동서맥〓맥박은 흥분하거나 숨이 차면 더 많이 뛰는데 이를 동빈맥(洞頻脈)이라고 한다. 잘 때 덜 뛰는 것은 동서맥(洞徐脈).둘 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조기박동〓기외수축(期外收縮)이라고도 부른다.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다가 한 박자씩 쉬는 것으로 환자들은 ‘심장이 건너뛴다’‘벌렁거린다’는 말을 한다. 심장판막증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원인일 땐 즉시 치료받아야 하지만 나머지는 그냥 둬도 아무 탈이 없다.
▽서맥〓동방결절이 고장나거나 전기가 지나는 길에 장애물이 생겨 맥박이 분당 60번 이하로 뛰는 것. 그대로 놔두면 어지럼증 무기력증이 심해지다가 졸도, 뇌진탕 심장마비 등으로 숨질 수 있다.

▽빈맥〓맥박이 분당 100번 이상 뛰는 것. 심장이 힘껏 박동하지 못해 펌프 구실을 못하게 된다. 이 중 ‘심방빈맥’은 심방이 1분 400∼500번 박동하고 심실이 100∼200번 뛰는 것. 심방의 동방결절 외의 딴 곳에서 전기신호를 만들기 때문이며 방치하면 심혈관에 핏덩이가 생길 수 있고 중풍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아진다.

위험도에서는 심실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실빈맥'이 더 무섭다. 흔히 '급살(急煞)맞는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미국에선 1분에 1명꼴로 심실빈맥에 의한 '급살' 때문에 세상을 떠난다.
부정맥이 있다면

‌부정맥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이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야외에서 과도하게 운동하는 건 삼가는 게 좋다. 대신 강도가 낮은 운동을 해야 한다. 가볍게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요가가 좋다. 부정맥이 심한 경우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한 뒤 운동종목을 택해야 한다. 대체로 운동은 새벽보다는 오후나 저녁에 하는 게 낫다. 운동을 하다가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느껴지면 일단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를 과다하게 섭취해선 안 된다. 부정맥의 종류 중 하나는 심장의 윗부분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가늘게 떠는 ‘심방세동’인데, 비타민D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방세동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정맥이 있는 사람이 비타민D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엔 부정맥 증상이 2, 3배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정맥은 흥분이나 불안을 느낄 경우에도 악화될 수 있다. 신체에 과도한 자극을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잠을 충분히 자서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좋다.

술이나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도 줄여야 한다. 커피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거나 줄담배를 피우는 건 치명적이다. 담배를 피울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겹쳐 부정맥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식하지 않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관련자료>
채널A '나는 몸신이다' 108회 부정맥편 (2017.1.17 방송)
"알 수 없는 두근거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동아일보 2015.4.15)
뇌-폐 이상 없는데 실신… 혹시? (동아일보 2006.8.7)
추위 노출때 심장마비 위험 야외 과도한 운동 삼가야 (동아일보, 2012.12.24)
맥박의 비정상 박동 어느날 심장에 '벼락' (동아일보 20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