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과학 발전 이끈
당대 ‘최고의 두뇌’ “당신의 통찰력으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바라본다면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리라 확신합니다.” 1943년 7월 미국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는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1903∼1957)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거대 연구단지를 짓고 핵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지체되자 당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뇌’라 불리던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두 달 후인 9월 로스앨러모스에 도착한 노이만은 먼저 핵 연쇄반응을 위해 구의 중심 방향을 향해 폭발시키는 ‘내폭형’ 폭탄의 설계를 기존보다 정교하게 설계했다. 또 전하를 띠고 있는 쐐기 모양의 물질을 플루토늄 주변에 삽입해 폭탄의 폭발력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처음 맨해튼 프로젝트는 우라늄을 사용하는 ‘포신형’ 폭탄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노이만의 합류로 플루토늄이 쓰이는 내폭형 폭탄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결국 1945년 7월 세계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실험’에서 사
당대 ‘최고의 두뇌’ “당신의 통찰력으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바라본다면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리라 확신합니다.” 1943년 7월 미국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는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1903∼1957)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거대 연구단지를 짓고 핵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지체되자 당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뇌’라 불리던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두 달 후인 9월 로스앨러모스에 도착한 노이만은 먼저 핵 연쇄반응을 위해 구의 중심 방향을 향해 폭발시키는 ‘내폭형’ 폭탄의 설계를 기존보다 정교하게 설계했다. 또 전하를 띠고 있는 쐐기 모양의 물질을 플루토늄 주변에 삽입해 폭탄의 폭발력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처음 맨해튼 프로젝트는 우라늄을 사용하는 ‘포신형’ 폭탄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노이만의 합류로 플루토늄이 쓰이는 내폭형 폭탄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결국 1945년 7월 세계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실험’에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