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개 박물관 동시다발 수놓은 韓 예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4일 17시 30분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유럽 박물관의 밤’ 프로젝트
거장 앙리 마티스 방에서 안은미 안무가 퍼포먼스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종신악장 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가 구성한 ‘하모니 콰르텟’이 23일 프랑스 파리 꼬냑제이 박물관에서 공연하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종신악장 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가 구성한 ‘하모니 콰르텟’이 23일 프랑스 파리 꼬냑제이 박물관에서 공연하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프랑스 파리시립근대미술관 등 7개 박물관에서 한국 현대 예술가들의 공연이 23일(현지 시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파리시 박물관 연합(Paris Musés), 프랑스 국립 기메 아시아 예술 박물관(Musé Guimet)이 함께 ‘유럽 박물관의 밤’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파리시립근대미술관을 비롯해 기메 박물관, 빅토르 위고의 집, 꼬냑제이 박물관, 낭만주의 미술관, 부르델 미술관, 세르누치 미술관 등 총 7개 기관에선 관객 수천여 명이 몰려 한국과 유럽의 문화 향연을 즐겼다.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씨가 23일 앙리 마티스의 대작 ‘춤’이 전시된 파리시립근대미술관 ‘마티스의 방’에서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씨가 23일 앙리 마티스의 대작 ‘춤’이 전시된 파리시립근대미술관 ‘마티스의 방’에서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특히 파리시립근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씨가 앙리 마티스의 대작 ‘춤’이 전시된 ‘마티스의 방’에서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파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구 모더니즘의 상징적 공간에서 진행된 안은미 안무가의 이번 공연 ‘백만(白蠻)의 밤’은 동서양 예술의 조화와 소통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 이름인 ‘백만’은 1930년 일제강점기 한국 화가 다섯명이 결성한 ‘백만양화회’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공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집에서는 창작 판소리 ‘레 미제라블-구구선 이야기’가 진행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메 박물관에서는 샤머니즘과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둔 한국 무형유산 승무와 살풀이 공연이 진행됐다. 수범스님의 승무로 시작해 박기량, 홍효진 무용가의 전통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꼬냑제이 박물관에서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종신악장 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가 구성한 ‘하모니 콰르텟’이 하이든과 최재혁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음악적 소통을 시도했다.

김동일 주프랑스문화원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역사적 예술 공간과 한국 동시대 예술의 만남이 현지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고, 양국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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