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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소리 질러”… 돌아온 오프라인 콘서트

입력 2022-08-08 03:00업데이트 2022-08-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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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취소됐던 음악축제, 3년만에 온전한 모습 드러내
인천 ‘펜타포트’ 13만명 발길… ‘하우페’엔 해외가수 공연도
“엔데믹 실감난다” 환호성
5일 개막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 사흘간 총 13만여 명이 이 축제를 즐겼다. 펜타포트 제공
공연장에서 직접 즐기는 오프라인 콘서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음악 축제들이 3년 만에 온전히 돌아왔다. 5∼7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국내 최대 음악 축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펜타포트)은 역대 최다인 13만여 명이 찾았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열린 펜타포트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자 콘서트에 목말랐던 팬들이 대거 몰린 것. ‘떼창’과 가수가 객석으로 몸을 던지는 ‘다이빙’은 폭염도 날려버릴 기세였다.

○ 아이 안은 엄마도 “룩, 룩, 룩셈부르크”

“여러분, 너무 오랜만이죠? 3년 동안 록 페스티벌을 끊고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5일 개막한 펜타포트 무대에 선 그룹 크라잉넛. 보컬 박윤식의 말에 관객들은 함성을 내질렀다. 2019년 펜타포트에도 참석했던 크라잉넛은 3년간 묵힌 에너지를 발산했다. ‘룩셈부르크’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양손을 높게 치켜들고 “룩, 룩, 룩셈부르크”를 외쳤다. 하늘이 어둑해졌을 무렵 대표곡 ‘말 달리자’가 나오자 관객들의 환호가 송도달빛축제공원을 뒤덮었다. 박윤식은 객석으로 몸을 던졌고, 관객들은 양팔을 뻗어 그를 공중에 띄웠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형 음악 축제가 불볕더위를 날렸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행사 첫날 무대에 선 록 밴드 크라잉넛.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제공
펜타포트 둘째 날 공연한 밴드 새소년.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제공
펜타포트에는 첫날 크라잉넛을 비롯해 넬, 선우정아, 적재 등이 출연했다. 둘째 날에는 새소년, 잔나비, 미국 인디 팝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가 무대를 달궜다. 마지막 날에는 체리필터, 글렌체크, 자우림 등이 출연했다.

맥주를 든 20대 커플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은 중년 부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축제를 찾았다. 아이를 안고 넬의 무대를 즐기던 박영선 씨(34·여)는 “아이도 코로나19로 어린이집을 못 갔고, 저희 부부도 재택근무를 하며 답답한 3년을 보냈다.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쐬러 나왔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온 직장인 이석현 씨(32)는 “매년 오던 록 페스티벌을 못 즐겼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함성 소리를 들으니 슬래밍(뛰면서 서로 몸을 부딪치는 행위)을 하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 음원 차트 채운 해외 가수 한자리에

7일 오전 11시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앞은 음악축제 하우스 오브 원더(하우페)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100m가 넘게 줄을 서서 티켓을 받은 이혜민 씨(23·여)는 “콜드와 존 케이를 평소에도 좋아한다. 둘 다 오늘 공연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예매했다.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종합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플랫폼인 원더월이 올해 처음 개최한 하우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 1만5000여 명이 찾았다.

올해 처음 열린 하우스 오브 원더에 내한한 영국 인기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의 기타리스트 블레이크 리처드슨. 원더월 제공
6, 7일 열린 축제에는 자이언티, 콜드, 기리보이 등 국내 가수와 이모셔널 오렌지스, 뉴 호프 클럽, 존 케이, 코넌 그레이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해외 가수도 대거 출연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영국 밴드 뉴 호프 클럽과 미국 가수 코넌 그레이는 각각 ‘Know me too well’과 ‘Maniac’이라는 노래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유명 가수다.

인천·고양=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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