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밴드 마룬파이브(Maroon5)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욱일기 문양이 담긴 월드 투어 홍보 포스터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모양을 삭제해달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마룬파이브는 2일 홈페이지에 미국·캐나다·싱가포르·한국·일본 등 월드투어 공연 일정을 공개했는데 홍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을 넣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늘 아침 마룬파이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마룬파이브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꼭 바로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마룬파이브는 2021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도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 서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했다고 언급하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재하고, FIFA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꾸준히 수정해 왔듯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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