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아내 윤정희와 딸 평화롭게 살게 놔달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8 14:37수정 2021-10-28 15:0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8일 ’아내 방치설’ 해명 기자회견
“딸 향한 인신공격, 더 이상 허락 않을 것”
21억원 출금한 윤정희 동생 횡령죄로 고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로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11.13. 뉴시스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77)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 내용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백건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아내 방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백건우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진실을 말로써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백건우는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라며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 윤정희의 형제와 ‘PD수첩’ 측이 윤정희가 사는 집에 찾아가 취재해, ‘윤정희가 방치됐고 가족들에게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그러면서 “형제자매들이 청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주장했지만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배우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백건우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환경이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가족과 가까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항상 옆에서 돌볼 수 있고 정성으로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우리를 평화롭게 놔뒀으면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는,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라며 “2년 반 동안 왜곡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 그들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사건의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른쪽은 백 씨의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 2021.10.28. 뉴스1

이날 백건우는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백건우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는 “손 씨가 21억을 쓴 사건에 대해 어제(27일) 날짜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나머지 동생들은 명예훼손으로 생각된 부분에 대해서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건우의 딸 진희 씨가 윤정희와 그 형제자매들의 만남을 막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프랑스 고등법원이 결정한 일”이라면서 “실제로 그런 결정은 드문 경우가 맞다. 재판 과정에서 동생들이 법원에서 금지된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는 등 혼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프랑스 고등법원에서 동생들과의 만남과 전화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윤정희 배우는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후견 단체도 놀랐을 정도로 잘 돌보고 있다”며 백 씨의 방치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달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을 통해 백건우 부녀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가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딸 진희 씨가 윤정희의 후견인이 된 뒤 사실상 윤 씨와 형제자매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백건우는 “사라진 것은 ‘배우’가 아니라 ‘거액의 돈’”이라면서 “윤정희의 첫째 동생이 무단으로 21억 원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이번 방송으로 명예가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총 11억 원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