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자리만 다른데 전화 폭주”…‘오징어게임’ 번호 노출피해 또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4 15:22수정 2021-09-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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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호소한 누리꾼이 공개한 통화목록과 메신저 대화 내역. 트위터 갈무리
배우 이정재 주연의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인 가운데, 해당 번호와 비슷한 번호를 가진 사람도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누리꾼 A 씨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전화번호 노출 피해 사실을 알렸다. A 씨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어떡하냐”며 공개한 통화목록을 보면 지난 17일부터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여러 차례 전화가 걸려와 있다.

A 씨는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끗 차이”라면서 “제일 뒷자리 숫자만 아주 비슷하게 다른데 사람들이 잘못 보고 계속 전화해서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감독님 보시면 연락 좀 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이 “휴대전화 기능 중에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를 안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조언하자, A 씨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도 취업준비생이고, 입사 지원한 곳이 여러 군데라 그럴 수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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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전화번호가 담긴 명함.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A 씨에 앞서 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밝힌 사람은 또 있었다. ‘오징어 게임’에 노출된 번호를 10년째 사용 중이라는 B 씨는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A 씨의 전화번호는 ‘오징어 게임’ 시즌1 1화에서 기훈(이정재 분)이 의문의 남자(공유 분)에게 받은 명함에 적힌 번호로 사용됐다. ‘010’을 뗀 8자리 숫자였지만 호기심을 느낀 일부 시청자들이 해당 번호로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면서 “넷플릭스와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항의조차 못 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날 “현재 자사와 제작사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주장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출연하고,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 등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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