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앨범’ 속 알몸 아기, 서른살 돼 고소…“아동 포르노”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6 08:54수정 2021-08-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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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앨범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이 서른 살 성인이 돼 밴드 멤버들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고소했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1991년 너바나 앨범 ‘네버 마인드’ 표지 모델이었던 스펜서 엘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너바나 멤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엘든은 앨범 표지 사진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고 이 사진으로 평생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현재 생존해있는 너버나 드러머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을 제소했다.

또 1994년 사망한 너바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와 앨범 표지를 찍은 사진작가 커크 웨들을 비롯해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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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마인드’ 앨범 표지는 당시 갓난아기였던 엘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 지폐를 향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명반으로 평가받는 ‘네버 마인드’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 이상 팔렸다.

앨범 표지 사진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순위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엘든은 그 표지 앨범은 앨범 홍보를 위해 관계자들이 고의적으로 아기의 벌거벗은 몸을 이용했고 너바나 멤버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엘든 변호인은 소장에서 “너바나가 아동 포르노물을 의도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에서 마케팅했다”며 “너바나와 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엘든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을 촬영할 당시 엘든은 생후 4개월밖에 안 됐다. 그의 부모님도 노출 사진이 그대로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아기의 몸이 다 노출이 됐고 이에 따른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엘든은 15명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각각 최소 15만 달러(1억7천500만 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한 엘든은 너바나가 ‘네버 마인드’ 앨범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소송도 함께 청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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