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방송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발표회 “시즌1의 정서와 체온, 똑같이 돌아왔습니다”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6-11 03:00수정 2021-06-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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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끌었던 밴드, 실력 한층 성장
러브라인 등 관계변화 본격 전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 조정석 정경호(왼쪽부터)가 드라마 촬영을 한 율제병원 세트장 앞에 모였다. CJ ENM 제공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정서와 체온. 똑같이 찾아오겠습니다.”

17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신원호 PD는 새로운 시즌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기존 메디컬 드라마들이 생사를 다투는 치열한 의료현장과 여기서 분투하는 의사들의 직업정신에 집중했다면 이 드라마는 마흔이 된 동갑내기 의사들의 소소한 고민과 행복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5월 방영된 시즌1은 닐슨미디어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이 6.3%로 시작해 최종화에서는 14%를 넘겼다. 10일 신 PD를 비롯해 극중 99학번 의대 동기로 출연하는 주연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돼 주목을 받았다. 통상 초기작이 성공을 거둔 후 차기 시즌을 기획하는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시도다. 신 PD는 시즌1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쌓인 관계의 깊이가 시즌2에도 묻어나는 게 시즌제 드라마의 강점이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몇 년 후’로 표기하고 시간을 점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의 경우 시즌1이 끝나고 실제로 1년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극 중 캐릭터가 나이를 먹으며 갖는 인생의 깊이, 등장인물 간 관계의 깊이가 실제 생겼다. 시청자들에게도 이들의 이야기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OST는 시즌1의 인기를 이끈 요소 중 하나다. 의대 동기 5명이 극 중에서 구성한 밴드 ‘미도와 파라솔’이 극 중 선보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밤이 깊었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등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1년 넘게 호흡을 맞춘 덕에 시즌2에서는 밴드 실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유연석은 “시즌1 때는 한 곡을 합주하는 데 최대 석 달이 걸린 적도 있다”며 “모든 게 어색했는데 지금은 곡을 받고 바로 다음 주에 합주를 하는 곡도 있다. ‘이 곡이 가능할까?’ 싶은 곡들도 막상 해보면 웬만큼 다 된다. 스스로도 놀랐다”고 했다. 신 PD는 “어려운 걸 줘서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곡을 배우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 이 친구들의 재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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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시즌1에 이어 이번에도 주 1회로 편성됐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신 PD는 제작비가 오르는 등 제작환경이 열악해진 상황에서 드라마 포맷을 바꿔야 창의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 1회도 팍팍하지만 주 2회보다 여유가 있어 배우들이 밴드 연습도 할 수 있었다”며 “주 1회의 장점을 체감하다 보니 앞으로 주 2회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 ‘60분, 주 2회, 16부작’이라는 드라마의 고정 패턴이 콘텐츠와 채널 성격에 따라 바뀌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즌2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총 12회차에, 회당 방송 시간도 80∼90분이다.

이날 배우들은 각자 자신들이 보는 시즌2의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조정석은 “시즌1에 러브라인이 있었다. 시즌2에서는 이런 러브라인과 더불어 캐릭터들 간의 관계 변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고 했다. 전미도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들”을 꼽았고, 정경호는 “저희들끼리 더 가까워져서 나오는 케미스트리, 찐 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슬기로운 의사생활#시즌2#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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