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선도 기술 집약… ‘인터배터리 2021’ 코엑스서 개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6-09 15:48수정 2021-06-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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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부 장관 참관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
역대 최대 규모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229개 업체 참여
배터리 업계 화두 ‘미국 시장’
국내 유일 배터리 및 기술 관련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1’이 9일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소형 배터리부터 에너지산업,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다채로운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3사를 포함한 229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했다. 전시회 운영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개막식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이동원 코엑스 사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테이프 커팅식을 미찬 후 문 장관과 참여기업 대표단은 전시장을 주요 부스를 방문했다. 문 장관은 각 업체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 각양각색 배터리 3사 부스… “모든 배터리는 미국 시장으로 통한다”

배터리 업체 부스의 경우 미국 시장이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모든 배터리가 미국 시장으로 통하는 인상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은 총 6조 원을 투입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간 약 6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법인 배터리셀 공장 부지는 미국 조지아를 비롯해 4~5개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포드와 협력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부스에는 최근 포드가 공개한 픽업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처럼 연출한 F-150을 전시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 앞에 F-150 라이트닝 전면 이미지를 배치했다. 실제로 F-150 전기차 모델에는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고(高) 니켈(니켈 비중 90%) NCM9 배터리가 탑재된다. 포드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배터리로 현존하는 배터리 중 가장 강력한 전기차 배터리라고 소개했다. 부스 전면 우측에는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를 전시했다. 아이오닉5에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NCM8 배터리(니켈 비중 80%)가 장착된다.
LG에너지솔루션(LGES) 부스에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가 LGES 배터리를 탑재한 대표 전기차 모델로 전시됐다. LGES는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고체 전지와 고에너지 밀도 경량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제품을 소개했다. 소형전지존에서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셀과 버튼셀, 자동차전지존에서는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16%, 주행거리를 20% 이상 향상시킨 ‘롱셀(Long Cell)’을 선보였다. 최근 발표한 ESS 화재 관련 리콜을 의식한 듯 ‘재사용(리유즈, Reuse) ESS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시하고 최신 제품으로 5세대(Gen.5) 배터리를 공개했다. 니켈 함량이 88% 이상으로 전기차에 장착돼 최대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 콘셉트를 적용해 배터리가 바꿔놓은 미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부스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부스는 전기차와 IT, ESS, E-모빌리티 등 배터리 용도에 따라 4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부스 가운데에 ‘프레젠테이션 라운지’를 설치해 방문객에게 브랜드 핵심 가치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기술 발표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날 전영현 삼성SDI 대표는 미국 배터리셀 공장 설립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LGES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 투자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도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미국에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에 배터리 조립 공장을 갖추고 있어 생산설비 구축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문승욱 장관 “배터리 업체 정부 지원 강화할 것”… 내달 배터리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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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관람 이후에는 문 장관과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문 장관은 “2차전지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배터리를 포함한 전략산업 협력 강화를 합의한 상태로 배터리 공급망 확대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 이끌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다음 달 중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제 혜택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책과 포괄적인 업계 방향성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1에서는 배터리 뿐 아니라 2차전지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각 업체별로 운영한다. 부대행사로 ‘배터리 컨퍼런스 2021’과 채용 관련 ‘배터리 잡페어’,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장 실시간 체류 인원을 모니터링 해 제한하는 등 철저한 방역 체계도 갖췄다고 코엑스 측은 전했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배터리시장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인터배터리가 국내 전시업계 및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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