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광화문 집회 약간 맛이 간 사람들”

정성택 기자 입력 2021-05-15 03:00수정 2021-05-1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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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집회와 종교적 집회… 1대1로 보도하는게 맞나” 주장
朴, 2년전 조국 지지 집회땐 “딱 봐도 100만명” 발언하기도
박성제 MBC 사장(사진)이 공개적으로 검찰개혁 지지 집회를 옹호하고 보수 진영의 집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박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미디어 지형의 변화 속 공공성 가치의 재구성과 구현’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은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에서 더 나아가 시대정신과 상식을 담아야 한다”며 “방역, 백신, 한반도 평화, 양성평등 등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 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물론 정파적으로 여당, 야당이나 선거방송 등을 중립적으로 보도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시대정신이 담겨 있는 가치는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2019년 MBC 보도국장 재직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 서울 서초동 집회 인원을 놓고 “딱 봐도 100만 명”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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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박성제 mbc 사장#광화문 집회#맛이 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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