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서 게임하고 가상 공간 따라가보면… ‘취향 저격’ 공연이 짜잔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5-13 03:00수정 2021-05-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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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크 온 파크 뮤직 페스티벌’ 14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서 열려
코로나로 온라인 축제 개최 확산
홈페이지에 가상의 개최지 지도를 마련해 여는 온라인 음악축제 ‘하이크 온 파크 뮤직 페스티벌’(하이크 페스티벌)의 출연진 일부. 왼쪽 사진부터 장범준, 권진아, 십센치. CJ ENM 제공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12일 오후 페스티벌 개최지에 도착하니 쾌적했다. 잔디밭의 초록 물결, 푸른 물을 뿜는 분수대, 거대한 전기기타 모형까지…. 비현실적으로 예쁜 트램이 멈춰선 중앙 지역에 오뚝 솟은 3층짜리 건물이 메인 무대라고 했다. 야외 공연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어 보이는 이곳은 우리 집 거실, 내 노트북 화면 위다.

14, 15일 열리는 온라인 음악축제 ‘하이크 온 파크 뮤직 페스티벌’을 미리 체험해 봤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호 작가가 그렸다는 메인 홈페이지 화면에서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을 확인한 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몇 개의 말 풍선부터 클릭해 봤다.

‘GAME 1’과 ‘GAME 2’에 먼저 눈길이 갔다. ‘GAME 1’은 심리테스트.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편이다’ ‘나를 위한 물건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같은 질문에 ‘YES’나 ‘NO’로 답하다 보니 결과가 나왔다.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행복을 즐기는 당신의 감성에 맞는 뮤직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합니다. ROOM 301 이동하기.’

3층짜리 건물의 제일 위층, 301호실로 이동하니 창밖에 비가 내린다. 방 한가운데 쳐둔 텐트 옆 의자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앞발 모으고 얌전히 앉아있다. 이 방은 또 다른 일러스트레이터 이규영 작가가 그렸다고 했다.

301호에서는 마침 십센치, 악뮤(악동뮤지션), 규현, 장범준의 공연이 열릴 참이다. 라디오 앞에 놓인 ‘MERCH’(머천다이즈) 말풍선을 클릭하니 디자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가 열린다. 페스티벌 기분 내기 좋은 앙증맞은 램프, 칫솔, 텀블러를 2일권 공연 티켓과 묶어 판다. 물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SHOP’을 클릭하면 공연 티켓만 따로 살 수도 있다. 1일권은 2만5000원, 2일권은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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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 결과와는 다르지만 101호와 201호도 엿보지 않을 수 없었다. 클릭 한 번이면 들어갈 수 있으니까…. 원색 톤이 돋보이는 201호실(작가 ‘127’ 그림)은 분위기가 또 다르다. 책장 아래 놓인 ‘STORY’ 버튼을 눌러 보니 이 방의 주인은 회사원 겸 유튜버. 그러고 보니 방마다 가상의 주인을 상정해 그에 맞게 꾸며둔 것이었다. 넓은 창 밖으로 꽃잎이 날리는 101호실은 박상혁 작가의 그림 솜씨다. 101호실에서는 권진아 정승환, 201호실에서는 정세운 정준일이 공연을 할 참이다.

심리테스트가 ‘점지’해준 301호실로 돌아와 규현의 공연을 봤다. 캠핑카와 텐트가 들어선 무대. 뒤쪽 스크린에는 푸른 산과 나무가 투사돼 있다. 규현은 밴드의 반주에 맞춰 ‘화려하지 않은 고백’ ‘광화문에서’ 등을 열창했다.

하이크 페스티벌처럼 인터넷 지도로 가상의 개최 장소를 두고 여는 온라인 페스티벌이 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멈추지마 인디뮤직페스티벌’(입장료 무료)이 열리는 곳은 ‘온라인 백마도’다. 홈페이지 내에 경기 김포시 백마도를 온라인 지도로 구현해 3개 무대를 오가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김포시 백마도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평소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섬이지만 행사 기간에는 누구든 온라인 지도에서 백마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공연#하이크 온 파크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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