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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무로 맏형’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별세…장례는 영화인장으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12 13:38
2021년 5월 12일 13시 38분
입력
2021-05-12 13:28
2021년 5월 12일 13시 28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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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맏형’ 역할을 해온 이춘연 씨네2000 대표 겸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으로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귀가했다. 집에서 심장마비로 홀로 쓰러져있던 이 대표를 뒤늦게 가족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83년 영화계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으로 시작해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 제작했고 씨네2000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했다.
고인은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2000년대 초반 스크린쿼터 폐지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앞장선 영화인이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장례위원장을, 신영균, 정진우, 임권택, 황기성, 손숙 등이 장례고문을 맡았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김서형, 문성근, 봉준호, 손예진, 이병헌, 이용관, 이장호, 이준익, 이창동, 차승재, 하정우 등 40명이 이름을 올렸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10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조문은 최대한 제한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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