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횡령 혐의 영진위 사무국장 임명에 영화인 반발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4 14:55수정 2021-03-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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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김정석 씨를 새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영화제작가협회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영화제작가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며 “수천만원의 국고 횡령 혐의가 있는 인물이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영화발전기금을 집행하는 영진위의 사무국장을 맡는다니 영진위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사무국장은 2005년 당시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1억 8000만 원 정도의 국비 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무국장은 일부 예산을 유흥업소나 대형마트 등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김 사무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영화제작가협회는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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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영진위는 “김 후보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활동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바 있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금전적인 책임도 다하였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제출했고 위원회가 이를 검토한 뒤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영화제작가협회는 “영진위 사무국장은 1000억 원 이상의 연간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의 실무 책임자”라며 “절차도 내용도 부실한 금번 사무국장 임명 의결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제작가협회는 이어 “신임 사무국장이 횡령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횡령은 했지만, 반성했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인가, 어떤 기준에서 엄청난 도덕적 흠결이 아니라는 것인가,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저질렀어도 반성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영진위에 공개적으로 질의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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