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허위정보 통로는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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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발표

허위정보를 접하는 경로가 온라인 동영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일 발표한 7호 ‘뉴스 미디어 및 허위정보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가짜뉴스’라고 여겨지는 허위 정보를 주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평균 3.93점)이 가장 많았다. 팟캐스트 등 개인방송(평균 3.81점), 소셜미디어(평균 3.74점)가 그 뒤를 이었다

유튜브가 가짜뉴스를 접하는 경로인지 질문에는 ‘다소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이 70.6%에 달했다. 개인방송 65.8%, 소셜미디어 62.0%, 블로그와 인터넷카페 6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종이신문의 경우에는 ‘다소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은 40.7%, 진보 성향 종이신문은 31.4%, 지상파방송은 30.2%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뉴스 이용자들이 가짜뉴스라고 생각되는 정보를 전통적인 뉴스 생산 매체가 아니라 비전문적인 뉴스 생산 주체나 비전문가(개인방송) 혹은 정보 공급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유튜브, 메신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로 접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뉴스 이용자들이 뉴스 미디어가 보도하는 정보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비난에 많이 노출되는 것은 뉴스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뉴스 미디어의 사회적 기여, 뉴스 품질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는 발언에 수용자들이 많이 노출될수록 뉴스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뉴스 미디어가 사회적 기여가 낮은 것으로 인식하며, 뉴스의 품질이 낮다고 인식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특정 뉴스 혹은 정보가 진실인지 허위인지와 관계없이 정치인과 유명인들이 특정 정보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는 발언은 수용자들의 뉴스 미디어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뉴스 이용자들은 허위정보나 가짜뉴스 문제는 부정확한 정보를 자신의 SNS에 올리는 유명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

정치인 등 유명인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평균 3.96점으로 가장 높았다.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의 책임과 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의 언론사는 가짜뉴스의 문제와 상관이 없다’는 진술문에 동의하는 점수는 평균 2.37점으로 가장 낮아 뉴스 이용자들은 언론사가 가짜뉴스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7월24일부터 29일까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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