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헬스-뷰티… 올해 키워드는 MOVING

황태호 기자 입력 2020-11-24 03:00수정 2020-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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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판매데이터 1억건 분석
마스크 일상화로 피부보호 화장품↑
배송수요 늘고 건강식품도 껑충… 가치소비 중시 친환경 제품 인기
탈모 상품 20대 여성 31%로 1위… 마스크팩-클렌저 찾는 남성 늘어

‘무빙(M.O.V.I.N.G.)’. CJ올리브영이 1억1000만 건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관통한 올해의 헬스&뷰티(H&B) 산업을 분석해 내놓은 키워드다.

CJ올리브영이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올리브영 어워즈’를 통해 소개한 이 키워드는 단어 자체로 급격한 트렌드 변화를 맞은 올해 H&B 산업의 양상을 잘 드러낸다. 또 각 철자에도 세부적인 변화상이 담겼다. 마스크(Mask) 착용 일상화로 인한 변화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Omni) 채널 활성화, 가치소비(Value Consumption), 외관뿐만 아니라 건강(Inner Beauty)을 중시하는 흐름, 유해한 외부 환경 차단(No-harm), 세대, 성별 간 격차의 소멸(Gap-less) 등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기초화장품 매출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또 색조화장품은 눈화장이 주목받으며 강한 발색력과 지속력을 내세운 제품,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픽서’가 이례적인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CJ올리브영이 주최하는 ‘2020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온라인과 각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CJ올리브영 제공
배송 수요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CJ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지역과 인접한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정도로 집에서 가까운 상권)’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이 주요 거점 역할을 하면서 온라인과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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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분을 배제하거나 친환경, 동물 보호 등을 표방하는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소비에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비타민, 유산균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눈, 간은 물론이고 피부도 건강하게 가꾸려는 수요가 나타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세대와 성별의 벽도 허물어졌다. 흔히 남성 중장년층 대상 제품으로 인식되던 탈모 관리 상품 매출 비중은 20대 여성이 31%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 여성이 각각 29%, 15%를 기록했다. 또 약국 화장품을 일컫는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이나 클렌저, 마스크팩을 찾는 남성 소비자가 증가한 가운데 ‘맨즈케어’ 부문에서 컬러 립밤이 2위에 올랐다.

마스크 외에도 손소독제, 구강용품 등 각종 위생상품의 기능이나 형태, 용량이 다양해지며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점도 확인됐다.

진세훈 CJ올리브영 MD사업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 트렌드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는 40대 이상 고객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2030세대까지 확장된 만큼 내년에도 대중적인 헬스케어 시장이 열리고 친환경과 피부건강에 진정성을 갖춘 브랜드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헬스뷰티 산업#moving#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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