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어떤 삶 살지…” 文대통령, 독서의 달에 추천한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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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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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 책 4권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해마다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다.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독서의 달을 맞아 제가 올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재천·장하준 교수 등이 쓴 ‘코로나 사피엔스’와 제러미 리프킨의 ‘오늘부터 세계’를 소개하며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의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고 했다.

김준혁 교수의 저서 ‘리더라면 정조처럼’에 대해서는 “역사읽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권한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김상웅 저자의 ‘홍범도 평전’에 대해서는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평전“이라며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름 휴가지에서 읽은 책을 소개해왔고, 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화제가 됐다. 2017년에는 ‘명견만리(明見萬里)’, 2018년에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통일전문 기자의 방북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을 읽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으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여름휴가를 취소해 휴가지에서 읽은 책을 소개할 기회가 없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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