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이혼 급감?…3월 이혼 건수 최대폭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7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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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사진 출처 픽사베이
올해 3월 전국의 이혼 건수가 2008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이혼을 하려면 법정에 출석해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을 꺼리게 돼 이혼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이혼 건수는 7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071건)과 비교해 19.5%(1773건) 감소했다. 이는 2008년 9월(6704건) 이후 가장 11년 6개월 만에 가장 적다. 감소폭 역시 2008년 9월(―22.7%)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지난해 3월 2.1건에서 1.7건으로 떨어졌다.

이혼율 하락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법원이나 주민센터 방문을 꺼린 게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협의이혼은 3개월, 재판이혼은 1개월 내에 주민센터에 이혼신고를 해야 통계에 잡힌다. 이 관계자는 “4, 5월 추이를 보면 코로나19가 이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359건으로 작년 3월보다 1%(190건) 줄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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