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파인 미간엔 보톡스, 축 처진 피부엔 레이저… “주름 펴고 삽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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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눈가 골 깊은 주름엔 보톡스-필러 시술
탄력 회복엔 콜라겐 재생하는 울쎄라가 적당
실로 얼굴 전체 주름 펴는 ‘실 리프팅’도 각광

영포티, 젊은 중년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주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영포티, 젊은 중년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주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름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 증상이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들뿐만 아니라 20∼30대, 남녀불문 전 연령층에서 주름 치료에 관심이 많다.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주름 치료는 크게 세 가지다.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프티 성형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의 주사 시술, 탄력이 떨어진 피부 층에 폭넓게 사용하는 ‘써마지FLX’,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 레이저 치료, 얼굴의 유지 인대(근막층)부터 보다 근본적으로 주름을 펴는 코어실리프팅 등이 대표적인 주름 치료법이다. 이들 주름 치료법들은 각각의 기능과 장점이 있으며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 보톡스-필러,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에 도움

간단한 시술로 얼굴이 젊어지는 효과를 빠르게 얻는 것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고 시간이 짧고 시술 후에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폭넓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입가는 말하거나 먹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이게 되는 부위로 피부 두께도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노화가 시작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지방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름이 많아지고 팔자 주름이 깊어진다.

보톡스와 필러는 주로 이마, 미간, 눈가, 입가 팔자 주름이 있는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마와 미간, 눈가는 주름이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골이 깊은 주름이 되기 쉬워 주름이 시작되면 바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보톡스, 필러 시술 시에는 시술 부위별 또는 환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알맞은 깊이의 피부 층에 정확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콜라겐-탄력섬유 재생 ‘레이저 치료법’


피부가 처져 노화가 일어나는 것은 피부 속 콜라겐 변형이나 소실이 주된 이유다.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피부과에서는 진피 콜라겐, 유지인대 콜라겐, 근막 콜라겐 등 피부 층별로 신생 콜라겐을 만들어 탄력을 회복하는 레이저 치료가 활발하다. 4세대 써마지FLX와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이다.

써마지는 2003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도 주름 치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17년 이상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된 시술이다.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고주파 열을 전달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울쎄라는 근막층까지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역시 콜라겐 재생을 통해 중력 방향으로 처진 피부를 수축하는 노화치료다. 2009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국내에 본격 소개된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기존의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4.5mm 깊이의 피부 속 스마스층(SMAS·근건막층)에 60도가 넘는 열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며 늘어진 피부를 속으로부터 수축시키는 원리다.

프로파운드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고주파 절연침(바늘)을 넣어 콜라겐을 자극함으로써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팔자 주름과 입꼬리 라인부터 턱까지 깊게 파인 마리오네트라인(불도그라인)과 늘어진 이중턱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 실로 얼굴 전체 주름 펴주는 ‘코어실리프팅’

얼굴 노화는 진피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소실, 지방 및 뼈의 흡수, 안면 유지 인대의 늘어짐 등 복잡한 피부 속의 구조 문제로 진행되는데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는 콜라겐뿐만 아니라 유지 인대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유지 인대(Retaining ligament)는 얼굴 근육층에서 진피층에 이르기까지 피부의 근간을 지탱하는 조직이다. 피부와 얼굴뼈 조직을 붙잡아 견고하게 얼굴 형태와 굴곡을 유지하며 마치 벽체처럼 각기 다른 얼굴 부위의 다양한 근육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지 인대 구성 요소 중 90%가 콜라겐이며 노화로 얼굴의 유지 인대가 힘이 없어지고 주저앉으면 중력 방향이나 움직임에 따라 얼굴 지방이 이동한다. 이 결과로 볼 처짐, 팔자 주름 등 노화 증세가 급격히 심해지고 얼굴의 전체 윤곽이 처지게 된다.

늘어진 유지 인대를 바로잡아 처진 피부를 올리고 신생 콜라겐을 밀도 있게 채우는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가 ‘코어실리프팅(Core Thead Lifting)’이다.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 주목을 받는 코어실리프팅은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Polydioxanone)를 이용한다. 녹는 실(PDO)에 특수하게 고안한 가시 돌기(Cog)를 세밀하게 만들어 미세 주삿바늘에 장착해 피부 진피층 또는 근육층까지 도달하도록 실을 넣어 처진 얼굴의 유지 인대를 재건한다.

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은 “피부 아래에 있는 근막을 묶어 올려야 구조적으로 리프팅이 가능해진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재질의 좋은 실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절개를 하지 않고도 근막층을 끌어당겨서 더 효과적인 얼굴 리프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에 흔히 쓰이는 녹는 실은 삽입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녹아 부작용이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 원장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성분이 콜라겐 부스터 성분의 PLLA와 PCL”이라며 “PLLA는 스컬트라 필러와 실루엣소프트 실의 주성분으로 삽입 후 유지기간이 길고 피부 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 탄력, 재생의 피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간단히 자가 테스트하는 방법으로는 손으로 관자 주변을 누르고 위로 올렸을 때 피부가 많이 접하지 않으면서 잘 올라가면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얼굴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리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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