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카레로 시작해 50년 동안 사랑받는 국민 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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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기업 - 오뚜기
1981년 ‘3분 요리’ 출시해 큰 인기
국내산 원료 사용으로 농가와 상생

㈜오뚜기는 1969년 5월 5일 즉석 분말카레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며 첫발을 내디뎠다.

㈜오뚜기의 초창기 행보는 늘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창립 제품 카레에 이어 수프, 케첩, 마요네즈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으며 당시에는 낯설었던 외국 식품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이를 대중화하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최초’의 기록도 이어졌다.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진열을 돕고 소비자와 대면하는 ‘루트세일(Route Sale)’을 국내 최초로 실시해 시장을 점령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식 판매 및 판매 여사원 제도 도입, 차량 광고와 제품 박스를 활용한 광고 시행도 첫 번째 사례였다. 이는 국내 영업, 마케팅 역사에 빠지지 않는 사건으로 기록된다.

1981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효시로 회자되는 ‘3분 요리’를 출시하며 국민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노력으로 1979년 매출 100억 원, 1988년 1000억 원, 2007년 1조 원을 달성하고 2017년에는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28년간 지속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오뚜기를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어린이는 총 5231명에 달한다.

㈜오뚜기는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장애인에게 일감을 주고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굿윌스토어 장애인 재활지원사업’과 ‘오뚜기 봉사단’ 활동, 오뚜기함태호재단의 학술진흥 및 장학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 연평균 1000억 원어치의 국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구매해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고, 지방정부와 상생 차원에서도 ‘화천 토마토축제’ 등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오뚜기가 전개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과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 보다 좋은 품질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처럼 모든 오뚜기 제품의 기본은 품질이다.


㈜오뚜기는 좋은 맛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식품의 안전,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식품 안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래는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365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2006년부터 꾸준히 카레, 마요네즈, 케첩, 레토르트, 즉석밥, 라면, 국수 등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HACCP 지정을 받아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은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며 “나아가 국내를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경영방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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