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버거’ 잘 팔리네…비건 시장 커진다

뉴시스 입력 2020-02-19 10:49수정 2020-02-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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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미라클 버거 점포당 하루 20개 팔려
맛 평가 갈리지만 SNS 리뷰 이어져
유통업계도 식물성 제품 트렌드 주목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롯데리아가 화제다. 지난 13일 나온 신제품 ‘미라클 버거’ 관련 후기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어서다. 미라클 버거는 패티 등 모든 요소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 햄버거다.

맛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다. 다만 이들 리뷰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식문화가 점점 더 다양화하고 있다는 놀라움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채식주의 혹은 비건(vegan)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으로 자리잡았으나 국내에서는 대개 극소수가 공유하는 유별나고 독특한 철학 정도로 여겨졌다.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햄버거를 내놨다는 건 채식이 급속도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0만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명까지 급증했다.
판매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라클 버거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출발은 매우 성공적이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미라클 버거는 점포당 하루에 약 20개 팔리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불고기 버거는 65개 가량 팔린다. 롯데리아는 전국에 약 1350개 매장이 있다. 판매량이 결코 적지 않은 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했다.

미라클 버거의 성공은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또한 채식주의를 위한 제품을 판매하게 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맥도날드·버거킹은 이미 일부 국가에서 채식 버거를 팔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시장이 지금보다는 더 커져야 다른 업체도 뛰어들겠지만, 많은 업체들이 현재 채식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통업계는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몰에서 비건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식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등 570가지 제품을 모았다. 10가지 채소로 만든 ‘오뚜기 채황라면’, 식물성 마요네즈인 ‘해빗 건강한 마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발레아’(Bale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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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도 지난달 채식 테마관을 열었다. 소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도 채식을 공략하고 있다. 씨유(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처음으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도시락·버거·김밥 등이다. 같은 달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로 만든 만두,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가 쓰인 햄버거 등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식 관련 제품이나 기획전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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