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프리미엄커피 매장 100호점 돌파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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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양평 1곳에 99호점 추진
고급원두 시즌별 즐길 수 있어 인기
2014년 첫 등장…年 두자릿수 성장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리저브’ 한국 매장 수가 상반기(1∼6월) 중 100개를 돌파할 예정이다. 한국 리저브 매장 수는 일본보다 많고,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나 국토 면적을 감안할 때 한국의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상반기 중 경기 가평군과 양평군 중 한 곳에 리저브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둔 상태로 전망이 뛰어난 곳에 200석 안팎의 대형 규모 매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4년 국내에 처음 등장하며 10개에 불과했던 리저브 매장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기준 98개로 늘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리저브 매장을 늘려 나가 상반기 중 100호점을 넘어설 예정”이라며 “한국 리저브 성장세가 중국, 일본보다 높아 전 세계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성공 사례로 꼽으며 견학을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리저브 론칭 이후 주요 도심 오피스 상권이나 쇼핑몰 등에서 리저브 매장을 선보이다 최근엔 경기 용인시,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오픈하며 입점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저브 매장은 소량 생산하는 고급 원두를 시즌별로 다양하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차별화된다.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선 여러 종류의 원두를 혼합해 대량 생산한 원두를 연중 상시 판매한다. 리저브 매장에선 전 세계 각국의 원두를 최대 6종의 추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리저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바가 마련된 매장도 있다.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초콜릿, 리저브 전용 디저트 머그컵 등도 차별화 요소다. 리저브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일반 스타벅스 커피보다 2000∼3000원가량 비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국내 소비자의 취향 다양화 및 프리미엄 커피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며 리저브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리저브 매장(98개)은 일본(75개)보다 많고, 중국(314개)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비롯해 블루보틀, 커피빈 CBTL, 폴바셋, 할리스 커피클럽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커피 전문점의 소비자 판매액은 48억 달러로 미국(263억 달러), 중국(58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다.

이희은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카페 시장은 스타벅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커피숍이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제는 개개인의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른 커피를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스타벅스#리저브#100호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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