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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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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인 포석. 중요한 대국에선 싸움보다 안전 위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흑 37도 그 같은 흐름 속에서 나온 수. 백 ‘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수를 막고 백 ○ 두 점의 근거를 위협한다. 이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좋은 수. 하지만 전체에서 보면 한가한 수였다.
백 38이 전 판을 굽어보는 ‘대세점’. 백 46까지 백의 모양이 전반적으로 두꺼워졌다. 흑 37로 약해졌던 백 ○도 큰 응원군을 얻게 됐다. 흑은 무조건 참고도 흑 1로 뛰어야 했다. 백 2를 기다려 흑 3으로 붙여갔으면 흑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312수까지 가는 혈전이 진행됐지만 주 4단은 초반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312수 끝 백 3집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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