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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아들보다 딸 낳았으면…” ‘딸바보’ 아빠 늘었다

입력 2011-04-28 15:21업데이트 2011-04-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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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각별히 사랑하는 아버지를 '딸 바보'라고 부른다면? 요즘 인터넷에선 이 말이 신조어로 뜬다. 그런데 실제 '딸 바보'가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4~8월 전국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 1000명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아버지 40.7%가 임신 중인 아내가 딸을 낳기를 바랐다고 응답했다. 아들(26.1%)에 비해 14.6%포인트 높았다. 임신 중인 어머니도 딸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9.5%로 아들(30.3%)을 앞섰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아버지의 딸 선호도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2008년 같은 조사에서 아버지의 37.4%는 딸을 바랬고 28.6%는 아들을 바랬다. 딸 선호도가 3.3%포인트 높아진 것. 어머니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모 모두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노후 생활에서 부모의 정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모 모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와 같은 도구적 가치보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노년에 덜 외롭다'와 같은 정서적 가치를 더 크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

남편의 양육 참여도도 높아졌다. 남편들은 아이를 위한 물품 구입에 협조한다는 응답은 60.6%, 아이 돌보는 일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64.6%로 나타났다. 2년 전에는 각각 52.4%, 58.3%로 조사됐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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