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지지층 17%가 선거 좌우한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론이다. 다수의 여론은 어떻게 형성될까. 수리학적으로 다수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매직넘버’는 ‘17’이다. 이를테면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체 구성원 중 확고한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고정표’ 구성원 비율이 17%만 되면 나…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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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론이다. 다수의 여론은 어떻게 형성될까. 수리학적으로 다수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매직넘버’는 ‘17’이다. 이를테면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체 구성원 중 확고한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고정표’ 구성원 비율이 17%만 되면 나…
인문서를 기획할 때 ‘독서 에세이’ 분야는 피하려고 한다. 원래 인문서는 모두 독서의 기록이다. 인문학이란 책을 읽고 쓰는 게 일이니까. 에세이 거부감을 잠시 누르고 이 책을 펼쳤다. 전작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수은이 이번에는 고전을 다룬다. 마틴 에…
유럽이 동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제치고 지식계의 챔피언으로 근대를 열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대해 배워왔다. 그러나 ‘과문(寡聞)한 탓’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적절할까. 이 책은 ‘편지 공화국(Res publica literatum)’이라는, 얼마간 낯선 개…
우리나라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된 수화 김환기의 두 폭짜리 점화 ‘우주 5-IV-71 #200’(1971년)이다. 해외 작가와 비교해 보자.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은 경매 최고가가 2000억 원에 달한다.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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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워처(심규선 지음·월인)=일본 도쿄 특파원을 지낸 원로 언론인이 일본 연구와 관련된 국내 연구소, 협회, 기금, 재단 등과 소속 인사 8000여 명의 활동상을 소개한다. 최악의 한일관계 와중에 관련 싱크탱크와 연구자, 정치인 등을 종합 정리한 첫 시도다. 5만 원.○대치동(조장…
숲속에서 장기자랑 대회가 열린다. 박쥐는 하늘로 슝 날아올라 뿅 사라지는 마술을, 늑대는 “아우우∼우∼우∼” 노래 연습을 한다. 거북이는 얼굴을 거북등에 쑥 넣으며 귀신 흉내를 낸다. 사자는 꽃밭에서 혼자 오른쪽 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는 연습을 한다. 사자가 보이지 않자 친구들은 사…
TV든 유튜브에서든 온갖 ‘먹방’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러나 조리법뿐 아니라 식재료의 연원과 획득, 명칭에 대한 역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음식 공부는 아직 낯설다. 먹고 즐기는 음식인데 뭐 그리 심각하냐고 쏘아붙이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음식 사학자인 저자의 연구방식을 따라…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직장인의 고달픔을 절절하게 노래한 시를 읽고 가슴을 움켜쥔 적이 있다. 하지만 ‘고상한 시인께서 뭘 알겠어. 누구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로 썼겠지’ 하며 이내 콧방귀를 뀌었다. 구태여 포털 사이트로 시인 이름을 검색해보고 그가 전업 작가임을 확인한 후에는 시를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