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위인의 조건, 고통-불행 미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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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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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진 승리자들/볼프 슈나이더 지음·박종대 옮김/701쪽·2만3000원·을유문화사

위인이 되기 위한 법칙이 있다면 첫째, 약간의 불행이 뒤따라야 한다. 정신병을 앓았던 니체, 20년간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을 시도했던 피카소, 평생 인간 혐오자로 살다 결핵으로 요절한 로코코 양식의 대가 장 와토 등 위인들의 삶에는 그림자처럼 불행이 따라다녔다. 둘째, 이 불행과 고통을 미화하고 과장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위인이 순교자를 자처했는데 행복한 사람은 명성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위인들의 명성 뒤에 가려진 이중성을 고발한 책이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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